이웃사이 법률

월세계약, 중도에 해지할 수 있을까? 임대인 vs 임차인 입장에서 알아보는 해지 조건

zzin I 2025. 5. 26. 10:10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았는데, 이사를 가야 할 상황이 생겼어요.”
“집주인이 갑자기 나가달라고 합니다.”

이처럼 월세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임대인(집주인)이나 임차인(세입자) 중 한쪽이 계약 해지를 원할 경우,
법적으로 가능한지,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실제 법령과 판례를 바탕으로
임대인과 임차인의 입장에서 각각 계약해지가 가능한 조건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기본 원칙: 계약 기간은 지켜야 한다

원칙적으로는,
임대차 계약서에 명시된 계약 기간(예: 1년, 2년 등)
쌍방 간의 약속이므로 일방적인 해지나 파기는 불가합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계약 기간 중이라도 해지가 가능합니다.

 


🏠 임대인(집주인)이 계약 해지를 원할 경우

임대인은 함부로 임차인에게 “나가라”고 요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예외적으로 계약 해지가 가능합니다.

 

1. 임차인의 계약 위반이 있는 경우

  • 월세를 2기 이상 연체한 경우
  • 임대인의 허락 없이 무단 전대(재임대)한 경우
  •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집에 손해를 끼친 경우
  • 주거용으로 계약했는데 사업장으로 무단 용도 변경

📌 이 경우, 임대인은 ‘계약 해지 통보’를 통해 정당하게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2. 갱신 거절 통보를 미리 한 경우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임대인은 임차인의 계약 갱신 요구를 정당한 사유 없이는 거절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아래 조건을 만족한다면 계약 갱신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 계약 만료 6개월 전 ~ 2개월 전 사이에 서면 통보
  •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직계존속의 실거주 등)

📌 계약 갱신 요구권은 임차인에게만 있기 때문에,
계약 중도 해지는 위의 ‘계약 위반’ 상황이 아니면 쉽지 않습니다.

 


🧳 임차인(세입자)이 계약 해지를 원할 경우

임차인이 계약기간 중 이사를 가거나 퇴거를 원할 경우에도
원칙적으로는 계약 위반이지만, 다음과 같은 예외 사유가 있습니다.

 

1. 계약서에 중도해지 조항이 있는 경우

계약서에

“임차인은 계약 기간 중이라도 1개월 전 통보 시 중도 해지 가능”
같은 조항이 있다면, 그 조항에 따라 정당하게 해지가 가능합니다.

📌 이 조항이 없다면 원칙적으로는 중도 해지가 어렵습니다.

 

2. 집에 중대한 하자가 있는 경우 (임대인의 의무 불이행)

  • 누수, 곰팡이, 심각한 소음, 일조권 침해 등
  • 임대인이 수리를 하지 않거나 하자를 방치한 경우

이럴 경우, 임차인은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으며
필요시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수 있습니다.

 

3. 임대인의 동의를 받은 경우

임대인이 중도 퇴거에 동의한 경우,
합의 해지로 계약을 종료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임차인이 새로 입주할 사람을 구해오고,
집주인이 동의하면서 해지가 이뤄집니다.
이 경우 “위약금 없는 해지”가 가능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4. 개인 사정으로 해지하고 싶은 경우 (임대인 동의 없이)

예:

  • 직장 발령, 유학, 결혼, 건강 악화 등

이런 경우는 ‘개인적 사정’이므로 법적으로는 계약 위반입니다.
따라서 위약금 또는 남은 기간의 월세 일부를 부담해야 할 수 있습니다.

📌 현실적으로는 임대인과 협의하여
새 임차인을 구해 계약을 승계하거나, 위약금을 협상하는 방식으로 해결됩니다.


⚖️ 임차인 해지 관련 판례

“임차인이 계약기간 중 해지하려는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는 없으며, 임대인에게 손해가 발생하면 배상 책임이 있다.”
→ (대법원 2002다*****)

즉, 정당한 사유 없이 나가면 계약 위반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임대인의 동의하자 존재특수 사정이 있다면 예외로 인정됩니다.

 


🔍 계약 해지 시 유의사항

구분 임대인 임차인
일방적 해지 가능 여부 매우 제한적 (임차인의 위반 있을 경우만) 제한적 (동의 또는 하자 있을 경우 가능)
증거 필요 여부 임차인의 계약 위반 입증 필요 집의 하자, 임대인 동의 여부 등 입증 필요
추천 절차 서면 통보 → 증거 확보 내용증명 또는 서면 해지 요청 → 협의

 


📝 마무리 요약

  • 계약기간 중이라도 일방적 해지는 제한적
  • 서면 통보, 증거 확보, 상호 협의가 중요
  • 임차인은 중대한 하자 또는 임대인 동의 시 계약해지 가능
  • 임대인은 임차인이 계약 의무를 위반한 경우에만 해지 가능

 

 

계약서를 썼다고 해서 모든 책임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상호 간의 신뢰와 의무 이행이 가장 중요하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법적 지식도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