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이 법률

"캥거루족 자녀, 우리 집에서 나가라?!" 부모의 퇴거 요구, 법적으로 가능할까요?

zzin I 2025. 6. 9. 07:07

1. '캥거루족'의 그늘, 부모-자녀 간 새로운 주거 갈등의 시작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캥거루족'이라는 신조어가 익숙해졌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님 댁에 얹혀사는 성인 자녀들을 일컫는 말이죠. 특히 '부모보다 가난한 첫 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은 세대의 경제적 자립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와 자녀 간에 새로운 유형의 주거 갈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자녀의 무상 거주는 언뜻 보기에 가족 간의 당연한 배려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단순히 "함께 사는 것"을 넘어 소유권주거권이라는 법적 쟁점과 얽히면서 복잡해집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집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지만, 성인 자녀의 퇴거를 요구하는 것이 정서적으로나 법적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반대로 자녀의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가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과연 부모는 자신의 집에서 무상으로 거주하는 성인 자녀에게 "나가라"고 요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부모의 요구는 법적으로 효력이 있을까요? 또, 자녀는 자신의 주거권을 주장하며 계속 거주할 수 있을까요? 본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법적 해답을 제시하고, 부모의 소유권과 자녀의 주거권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캥거루족 자녀와의 주거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께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 글의 목표입니다.

 


2. 부모 소유 주택 무상 거주, 법적 관계는?

부모님 소유의 주택에 성인 자녀가 아무런 대가 없이 거주하는 상황은 법적으로 어떤 관계에 해당할까요? 많은 분들이 이를 단순한 가족 간의 동거로 여기지만, 법률적으로는 '사용대차'라는 특별한 계약 관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2.1. 주택 소유권의 원칙: 부모의 소유권(민법 제211조)과 배타적 사용·수익 권리

대한민국 민법은 소유권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민법 제211조에 따르면 "소유자는 법률의 범위 내에서 그 소유물을 사용, 수익, 처분할 권리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부모님이 등기상 소유자로 되어 있는 주택은 전적으로 부모님의 재산이며, 부모님은 그 집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임대하여 수익을 얻거나, 매매하여 처분할 수 있는 배타적인 권리를 가집니다.

이러한 소유권의 원칙은 부모님이 자녀에게 무상으로 주택을 사용하도록 허락했더라도 변함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여전히 해당 주택의 소유자이며, 자녀는 그 집을 빌려 쓰는 입장에 해당하게 됩니다.

2.2. '사용대차' 관계의 성립: 자녀의 무상 거주를 법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가? (민법 제609조, 제610조)

자녀가 부모님 소유의 주택에 무상으로 거주하는 것은 법적으로 '사용대차(使用貸借)' 계약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사용대차란 당사자 일방(대주, 여기서는 부모님)이 상대방(차주, 여기서는 자녀)에게 무상으로 어떤 물건(주택)을 사용·수익하게 하기 위하여 교부하고, 상대방은 이를 사용·수익한 후 반환할 것을 약정함으로써 성립하는 계약입니다 (민법 제609조).

사용대차는 임대차와 달리 차임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가족 간에는 금전적인 대가 없이 편의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녀의 무상 거주는 사용대차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민법 제609조 (사용대차의 의의): "사용대차는 당사자 일방이 상대방에게 무상으로 사용, 수익하게 하기 위하여 목적물을 교부하고 상대방은 이를 사용, 수익한 후 그 물건을 반환할 것을 약정함으로써 그 효력이 생긴다."
    • 부모님이 자녀에게 집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허락하고, 자녀는 그 집을 사용한 후 언젠가 반환할 것을 전제로 하는 관계입니다.
  • 민법 제610조 (차주의 권리, 의무): "① 차주는 계약 또는 목적물의 성질에 의하여 정하여진 용법으로 이를 사용, 수익하여야 한다.
    • ② 차주는 대주의 승낙없이 제삼자에게 차용물을 사용, 수익하게 하지 못한다.
    • ③ 차주가 전2항의 규정에 위반한 때에는 대주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 자녀는 부모님이 허락한 범위 내에서만 집을 사용해야 하며, 부모의 동의 없이 다른 사람에게 집을 빌려주거나 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반하면 부모님은 사용대차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2.3. '캥거루족' 자녀의 거주, 단순한 동거인가, 법적 권리인가?

이러한 법적 해석을 통해 볼 때, 캥거루족 자녀의 무상 거주는 단순히 감정적인 동거 관계를 넘어선 법적인 '사용대차' 관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비록 명시적인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더라도, 부모님이 자녀에게 집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자녀가 이를 받아들여 거주하고 있다면, 묵시적인 사용대차 계약이 유효하게 성립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것은 부모님의 소유권에 기반한 '사용 허락'에 의한 법적 권리이며, 무작정 불법 점유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권리는 부모님의 소유권에서 파생된 것이므로, 부모님이 법적 절차에 따라 사용대차 계약을 해지하고 퇴거를 요구할 경우, 자녀는 그 요구에 응해야 할 의무가 발생하게 됩니다.

 


3. "우리 집에서 나가라!" 부모의 퇴거 요구, 법적 효력은?

부모의 입장에서 무상 거주하는 성인 자녀에게 퇴거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복잡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부모에게는 자신의 소유물을 온전히 사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의 퇴거 요구는 과연 어떤 법적 효력을 가질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적법하게 퇴거를 요구할 수 있을까요?

3.1. 사용대차 계약의 해지: 부모가 사용대차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건

앞서 2번 목차에서 자녀의 무상 거주가 '사용대차' 계약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퇴거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이 사용대차 계약을 법적으로 해지해야 합니다. 민법은 사용대차의 해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 민법 제613조 (차용물의 반환시기):
    • "① 차주는 계약 또는 목적물의 성질에 의하여 정하여진 사용, 수익의 시기가 만료한 때 또는 사용, 수익을 완료한 때에는 차용물을 반환하여야 한다.
    • 사용, 수익의 시기의 약정이 없는 때에는 차주는 계약 또는 목적물의 성질에 의한 사용, 수익에 족한 기간이 경과한 때에는 대주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 자녀가 주택에 거주하는 '사용 시기'나 '사용 목적'에 대한 특별한 약정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 민법 제613조 제2항에 따라 부모(대주)는 "사용, 수익에 족한 기간이 경과한 때"에 계약을 해지하고 자녀(차주)에게 주택 반환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즉, 자녀의 학업이나 취업 준비 등 특정 목적이 완료되었거나, 통상적으로 해당 주택을 무상으로 사용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지났다고 판단될 경우 부모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법원은 이 "족한 기간"을 개별 사안에 따라 판단하게 됩니다.
  • 민법 제610조 제3항 (차주의 의무 위반으로 인한 해지):
    • "차주가 [정하여진 용법으로 사용하지 않거나, 대주의 승낙없이 제삼자에게 사용하게 한 때]에는 대주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 자녀가 부모의 주택을 허락 없이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거나, 주택의 용도와 다르게 사용하는 등 계약상 의무를 위반한 경우에도 부모는 사용대차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3.2. 퇴거 요구의 법적 근거: 소유권에 기한 반환 청구권 (민법 제213조)

사용대차 계약이 해지되었다면, 부모는 더 이상 자녀에게 해당 주택을 무상으로 사용하게 할 의무가 없어집니다. 이때 부모는 자신의 소유권에 기하여 주택의 반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민법 제213조 (소유물반환청구권):
    • "소유자는 그 소유에 속한 물건을 점유한 자에 대하여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점유자가 그 물건을 점유할 권리가 있는 때에는 반환을 거부할 수 있다."
    • 이 조항은 소유자가 자신의 물건을 불법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소유물반환청구권)를 부여합니다. 사용대차 계약이 해지되면 자녀는 더 이상 주택을 점유할 법적 권리가 없으므로, 부모는 민법 제213조에 근거하여 자녀에게 퇴거를 요구할 수 있게 됩니다.

3.3. 내용증명 발송 등 적법한 퇴거 절차의 중요성

부모가 자녀에게 단순히 말로 "나가라"고 하는 것만으로는 법적 효력이 불충분할 수 있습니다. 향후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적법한 절차를 밟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내용증명 발송: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단계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사용대차 계약 해지 통보와 함께 특정 기한까지 퇴거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해야 합니다. 내용증명은 발송 일자, 내용, 도달 여부가 우체국에 의해 공적으로 증명되므로, 향후 소송에서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 부동산 인도 청구 소송: 내용증명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퇴거하지 않는다면, 부모는 법원에 '부동산 인도 청구 소송'을 제기해야 합니다. 이 소송에서 부모의 소유권과 사용대차 계약 해지 사실을 입증하면, 법원은 자녀에게 주택을 비워줄 것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리게 됩니다.
  • 강제집행: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자발적으로 퇴거하지 않는다면, 부모는 법원의 집행관을 통해 강제집행을 신청하여 자녀를 물리적으로 퇴거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가족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키는 극단적인 방법이므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4. 자녀의 주거권, 어디까지 보호받을 수 있을까?

 

부모의 소유권이 강력하게 보호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무상 거주하는 자녀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부모의 요구에 즉시 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에게도 '주거권'이라는 중요한 기본권이 있으며, 특정 상황에서는 법원이 자녀의 주거 안정을 고려하여 퇴거를 유예하거나 인도 집행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4.1. '주거권'의 법적 의미 : 헌법상의 기본권으로서의 주거권 (헌법 제35조)

대한민국 헌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중 헌법 제35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비록 직접적으로 주거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주거는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주거권'은 헌법상 보장되는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및 행복추구권에서 파생되는 기본권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부모의 소유권만을 내세워 자녀를 무작정 길거리로 내쫓을 수는 없습니다. 법원은 개인의 기본적인 주거 안정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판단하게 됩니다.

4.2. 퇴거 유예 가능성 : 즉각적인 퇴거가 어려운 자녀의 상황 고려

부모가 부동산 인도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법원은 자녀의 개별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퇴거 시점을 유예해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가 당장 거주할 다른 곳이 없거나, 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한 상황인 경우 등에는 인도 집행에 일정한 유예기간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회적 약자로서의 보호 필요성: 자녀가 장애가 있거나, 중병을 앓고 있거나, 일시적으로 실업 상태인 경우 등 스스로 주거를 해결할 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법원은 인도 집행을 유예하여 자녀가 새로운 주거지를 찾을 시간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녀의 건강, 직업, 경제적 상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 법원의 판단과 인도 집행의 과정: 법원은 단순히 부모의 소유권만을 내세워 즉각적인 퇴거를 명령하기보다는,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자녀의 거주 기간, 자녀가 해당 주택에 투입한 비용(만약 있다면), 자녀의 재정적 자립 가능성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합니다. 이 과정에서 법원은 자녀가 새로운 주거지를 찾을 수 있도록 인도 집행에 대한 유예기간을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 유예기간은 보통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도 주어질 수 있습니다.

4.3. 불법 점유로 보지 않는 예외적인 경우 (매우 드묾)

매우 드물지만, 자녀가 부모 소유의 주택을 점유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권리가 인정되는 경우에는 불법 점유로 보지 않아 퇴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에게 해당 주택의 명의를 이전해주겠다는 명확한 약속을 했고 자녀가 이를 믿고 상당한 투자를 했거나, 주택의 실질적인 공동 소유자로 인정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일반적으로 흔치 않으며, 명확한 증거와 법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매우 예외적인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캥거루족 자녀의 무상 거주는 사용대차 관계로 해석됩니다.

 


5. 현명한 가족 관계 유지를 위한 해결 방안

부모의 소유권과 자녀의 주거권이라는 법적 쟁점을 떠나, 캥거루족 자녀의 퇴거 문제는 무엇보다 가족 간의 관계를 위협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입니다. 법적 분쟁으로 가기 전에,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현명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5.1. 사전 논의와 합의의 중요성: 가족 간의 명확한 약속

부모와 자녀 간 주거 문제로 갈등이 생기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논의와 명확한 합의입니다. 자녀가 부모의 집에 거주하기 시작할 때부터, 혹은 상황이 변화하여 퇴거의 필요성이 생겼을 때,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과 기대를 솔직하게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 거주 기간 설정: "언제까지 거주할 예정인지", "언제까지 자립할 계획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예상 독립 시점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생활비 분담: 자녀가 무상 거주하더라도, 최소한의 생활비나 공과금 분담에 대해 미리 약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부모의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 주택 사용 규칙: 주택 사용에 대한 규칙(예: 친구 초대, 늦은 귀가 등)을 정하여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단순히 통보가 아닌 상호 존중하는 대화의 과정이어야 합니다.

5.2. 계약서 작성의 필요성: 법적 분쟁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

가족 간에는 계약서 작성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주거 문제와 같이 복잡하고 민감한 사안일수록 명확한 문서화가 분쟁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용대차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구두 약속의 한계: "나중에 알아서 나가겠지", "부모가 설마 나를 내쫓겠어" 같은 막연한 생각은 나중에 큰 오해와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구두 약속은 법적 분쟁 시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 계약서에 포함할 내용:
    • 거주 기간: 언제부터 언제까지 거주할 것인지 명확히 합니다.
    • 차임 여부 및 금액: 무상 거주임을 명시하거나, 관리비/공과금 등 분담할 비용을 기재합니다.
    • 사용 목적: 주택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명시합니다 (예: 주거 목적으로만 사용).
    • 계약 해지 조건: 어떤 경우에 부모가 퇴거를 요구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합니다 (예: 자녀의 취업, 결혼 등).
    • 손해배상 책임: 주택 훼손 시 책임 등도 명시할 수 있습니다.
  • 법적 효력 강화: 계약서를 작성하면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법적인 구속력이 생기므로, 나중에 퇴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훨씬 명확하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서로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하는 과정입니다.

5.3. 주거 지원 대안 모색: 자녀의 자립을 돕는 현실적인 방안

부모가 자녀의 퇴거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자녀의 독립과 자립을 바라는 마음이 클 것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나가라"고 통보하기보다는, 자녀가 스스로 주거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재정적 조언 및 교육: 자녀가 스스로 경제 관리를 하고 주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도록 재정 계획 수립, 예산 관리 등의 조언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주택 정보 공유: 자녀가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 정보, 전월세 자금 대출 정보 등을 함께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심리적 지지: 자녀의 독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안감이나 어려움에 대해 심리적으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4. 가족 간 갈등 발생 시 법률 전문가와의 상담 권장

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족 간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거나,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인다면 더 늦기 전에 법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 객관적인 시각: 변호사나 법무사는 부모와 자녀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법적으로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습니다.
  • 불필요한 감정 소모 방지: 법적 절차와 예상 결과를 미리 파악함으로써, 감정적인 소모를 줄이고 이성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적법한 절차 안내: 내용증명 발송, 소송 제기 등 필요한 법적 절차를 정확하게 안내하고 대리하여 진행함으로써, 부모가 직접 겪어야 할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 가족 관계 회복 노력: 법적 절차 중에도 가족 관계 회복을 위한 중재나 조정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6. 부모의 소유권과 자녀의 주거권, 균형점을 찾아야...

'캥거루족' 자녀의 퇴거 문제는 단순히 주택 소유자와 거주자의 문제를 넘어, 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사회 변화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부모는 자신의 재산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며, 이를 바탕으로 자녀에게 주택 반환을 요구할 법적 권리가 있습니다. 동시에 자녀에게는 헌법상 보장되는 주거권이 있으며, 법원은 자녀의 상황을 고려하여 퇴거 유예 등의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문제의 해결은 법적 원칙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단순히 법적 승패를 가리는 것 이상으로 가족 관계의 특수성과 인간적인 도리를 고려해야 합니다. 부모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자녀의 자립을 위한 상호 이해와 배려 또한 중요합니다.

따라서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은 법적 조언을 바탕으로 한 이성적인 판단과 함께, 진심 어린 대화와 합의를 통해 서로에게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입니다. 이 글이 캥거루족 자녀와의 주거 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가족에게 현명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건강한 관계를 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